전체 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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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중창-합창이라는 말 - 가곡 관련 용어
정현석의 에서 가곡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다. '가곡일편'을 순서대로 기보하면서 초창, 중창, 합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가곡 일편의 '첫부분에 부르는 곡' , '중간부분에 부르는 곡'', 마지막에 여럿이 다같이 부르는 곡이라는 의미로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다른 학자들이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이 있는지는 좀 더 찾아보고,만일 다른 해석이라면 바로잡겠다. '합창'이라는 말은 지금 전혀 다른 뜻으로 통용되고 있는 말이지만, 이 책에서는 마지막곡 태평가를 소개하면서 '합창'이라고 한 것은 가곡일편에 출연한 모든 성악가들이 다 같이 부르는 곡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요즘은 '남녀병창'이라고 한다. '합창'이라는 말을 통해 가곡 공연을 마무리할 때 부르는 태평가는모든 출연자들이 다같..
2025.02.10 -
창가 倡歌 - 판소리의 다른 호칭 중 한 가지
판소리를 이르는 한자어 표기들은 다양하다. 그 중의 한가지 '창가'라고 한 예를정현석의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방가요의 '창가' 항목에는 , , , , , 여섯가지가 있다. 이중 은 지금은 부르는 이 없는 이고은 톢의 한자 '兎'타령이다. 정현석이 책을 펴낼 때 당시 보편적으로 사용된 말을 쓴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관련내용중에 창가를 '창부지가 倡夫之歌)로 언급한 것을 고려할 때, 창가는 '창부지가'를 줄여 말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즉, 에서 정현석이 판소리를 기록하기 위해 사용한 '창가'라는 말은 소리 광대 '창부가 부르는 노래'라는 뜻의 '창부지가', 그것의 줄임말 로 정의할 수 있다.
2025.02.10 -
'가곡일편 歌曲一編' -' 편가 編歌' -' 가곡일통'
조선후기 가곡을 공연할 때의 기본 프로그램 개념이다. 일단 가곡을 부르기 시작하면 우조로 된 곡 6곡과 계면조로 된 곡 11곡을 이어 뷰르는 것이 기본 형태였고, 이렇게 다 갖춰 부르는 것을 '가곡 일편' 또는 '편가 編歌 '이라고 했다. '편가'라는 것은 '가곡 일편'의 줄임말 일수도 있고, ' 노래 한 세트 묶음 '이라는 듯일 수도 있다. 또 '편'이라는 한자 대신 '통(通)이라는 말을 쓴 예도있다. 즉 '가곡일통 歌曲一通 ' 이다. 공연기획하면서 '가곡 완창발표회', '가곡전곡발표회'..라는 말이 좀 어색하다면가곡일편.. 혹은 가곡일통. 이란 말을 살려 쓰는 것도 고려해봄직하겠다. ..
2025.02.10 -
가절 - 歌節 : 노래의 장단
정현석의 를 읽다가 본 단어이다. 원문에는 '가절은 속칭 장단이다. 대개 장구로 노래의 장단을 '절節' 한다고 되어 있다. 이 설명 뒤에 장구치는 법과 표기가 제시되어 있다. 1) ○-● : 양손으로 동시에 치는 표시 2) ● :채로 치는 표시 3) ○ : 손바닥으로 치는 표시 성무경 역주 172쪽. 각주 542에 "노래의 절주. 장단. 영조 때의 가객 장우벽이 창안했다는 매화점장단을 바탕으로 가곡 장단을 장구로 칠 때의 장단의 점수를 나타낸 것. 계 가집에 보임" 이라고 해석했다. 더 생각해 볼 것은 '절節' 이라는 글자가 여라기지로 풀이될 수 있는 단어라는 점이다. 정현석은 '장단'이라는 말을 두고 왜 굳이 '가절'이라는 용어를 썼을까.
2025.02.10 -
가품 - 歌品 : 노래의 스타일과 표현
정현석의 를 읽다가 본 단어이다. 성무경 역주 170쪽. 각주 537에 "가곡창으로 부르는 악곡의 격조와 성격을 4언 형식으로 나타낸 풍도형용"이라고 풀이되었다. 여기서 '풍도형용'이란 말도 풀이가 필요하다. '풍도형용'이란 노래, 특히 시조시를 가곡으로 부를 때 노래하는 이가 염두에 두어야 할 '포인트'를 네글자로 된 사언시로 적어 노래에서 살려낼 느낌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말이다. 노래의 스타일과 표현이라고 할까.. 각 곡을 설명한 네글자 한자시구에는 그 곡의 음역과 속도, 리듬, 특징적 선율, 악상 등을 최대한 압축하여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같은 노래책에는 주로 '가지풍도형용( 歌之風度形容 '이라고 적었는데..에는 무려 50 조목이나 실려있다. 이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된 내용은..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