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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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휴 少休' 와 '가종 歌終' - 가곡 창 중간에 '잠깐 쉬는 것'과 '노래 마침'.
정현석의 에서 가곡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다. 가곡 한곡의 구성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였다. 초장 제1구이장 제2구삼정 제3 4구,중여음소휴사장( 5구 3자)오장 제 5,6구)대여음가종 초장~~오장은 가곡의 장별 구분이고, 제1구 부터 제5구로 표기한 것은 노랫말, 시조의 구절 배분을 의미한다. 중여음 다음에 '잠깐 쉰다'는 뜻의 '소휴' 라고 표기한 것과, 노래 끝애 '가종'이라 적어 놓은 점이 흥미롭다. 노래 관련 용어 중 '소휴'는 처음 보는 말이다. 아니.. 다른 노래책에서 나올지 여부는 더 확인해봐야 하고, 지금까지. 이처럼 자세히 본 적이 없다는 표현이 옳다.. 가종, 노래 마침은 알겠는데.. '소휴'는 어떻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2025.02.11 -
창가 倡歌 - 판소리의 다른 호칭 중 한 가지
판소리를 이르는 한자어 표기들은 다양하다. 그 중의 한가지 '창가'라고 한 예를정현석의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방가요의 '창가' 항목에는 , , , , , 여섯가지가 있다. 이중 은 지금은 부르는 이 없는 이고은 톢의 한자 '兎'타령이다. 정현석이 책을 펴낼 때 당시 보편적으로 사용된 말을 쓴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관련내용중에 창가를 '창부지가 倡夫之歌)로 언급한 것을 고려할 때, 창가는 '창부지가'를 줄여 말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즉, 에서 정현석이 판소리를 기록하기 위해 사용한 '창가'라는 말은 소리 광대 '창부가 부르는 노래'라는 뜻의 '창부지가', 그것의 줄임말 로 정의할 수 있다.
2025.02.10 -
가품 - 歌品 : 노래의 스타일과 표현
정현석의 를 읽다가 본 단어이다. 성무경 역주 170쪽. 각주 537에 "가곡창으로 부르는 악곡의 격조와 성격을 4언 형식으로 나타낸 풍도형용"이라고 풀이되었다. 여기서 '풍도형용'이란 말도 풀이가 필요하다. '풍도형용'이란 노래, 특히 시조시를 가곡으로 부를 때 노래하는 이가 염두에 두어야 할 '포인트'를 네글자로 된 사언시로 적어 노래에서 살려낼 느낌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말이다. 노래의 스타일과 표현이라고 할까.. 각 곡을 설명한 네글자 한자시구에는 그 곡의 음역과 속도, 리듬, 특징적 선율, 악상 등을 최대한 압축하여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같은 노래책에는 주로 '가지풍도형용( 歌之風度形容 '이라고 적었는데..에는 무려 50 조목이나 실려있다. 이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된 내용은..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