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한 놈 '붓 장사'하고, '공부 못한 놈' '영의정' 된다.
옛말에도 서당서 공부 잘헌 놈은 붓장사 허고 공부 못헌 놈은 영의정 헌다고 했어. 글만 많이 알아서 달달 외우는 융통성 없는 놈보다 '홑 글'을 '덧 글'로 '말 글'로 '섬 글'로 '노적 글'로 풀어먹을 줄 아는 놈이 성공헌다는 말이지. 말허자면 창의성이 있어야 된다는 말이여. 명고수 '김득수(1917-1990) 선생님 인터뷰 기사 보다가 재밌어 옮겨왔다. 글 중간에 나오는 홑 글덧 글말 글섬 글노적 글 이 말들도 요즘 사람들에게는 어려우려나? 한 줄 배운 글이라도 배로 풀어 쓸 줄 알고 한 말(곡식을 재는 단위) 로 배운 글은그의 열배 인 '섬'으로 풀어쓰고, 마침내 '노적가리' 쌓 듯이 큰 더미로 풀어 쓸 줄 하는 능력을 키우라는 말씀. 옛 선생님들의 이런 비유... 귀하다. ..
2025.02.16